이번 음악회에서는 지휘자가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곡하나 하나마다 설명을 덧붙여 주셨다.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연주회는 2시간에 걸쳐서 진행되었는데, 먼저 1부에서는 Harvest Festival(풍년제), Fiesta Nueva(누에바 축제), Romance for Band(밴드를 위한 로망스), Robin Hood(로빈훗)이 연주되었다. Harvest Festival (풍년제)는 대만의 민속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음악으로 마치 중국 무술영화에서 많이 들어 보았을 듯한 그런 느낌의 노래였으며, 우리나라의 트로트를 연상시키기도 했다. 클래식하면 서구의 음악을 쉽게 떠올리게 되는데 이런 대만의 민속음악을 관악합주로 연주하니까 색다를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웅장하게 시작해서 일정한 비트가 있고, 중간부분에서는 마치 내가 풀숲에 있는 듯한 서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는 다시 경쾌해지면서 마무리가 되었다. 두 번째 연주곡인 !Fiesta Nueva! (누에바 축제)는 종교적인 색채를 많이 띄는 곡이었다. 누에바 축제는 종교축일중의 하나인데 종교적 색채가 관악기와 잘 어우러져서 축제날을 연상하게 했다. 초반부에는 경쾌한 느낌을 주다가 중반부에 가서 엄숙해지면서 슬픈 느낌을 주고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다가 종반부에는 다시 경쾌한 분위기로 마무리를 지었다. 세 번째 곡, Rommance for Band (밴드를 위한 로망스) 는 지휘자님의 부연설명으로는 관악기의 어려운 부분이 많이 들어가 있는 곡이라고 한다. 금관악기의 고음부분이 매우 까다로운 곡이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곡 내내 조용한 분위기였지만 조용하면서도 곡 전반에 힘이 느껴지는 곡이었다. 약간 오묘하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곡 중간에 갑자기 힘찬 북소리와 함께 반전을 시도하는데, 이때는 긴장감을 주었으며, 곡은 이내 다시 잠잠해지고 안정을 되찾았다. 나의 느낌으로는 고전을 읽는 것처럼 웅장하고 꽉 차 있는 느낌을 주는 곡이었다. 1부의 마지막 곡인 Robin Hood (로빈훗) 은 영화 ‘로빈훗’의 주제곡이다. 이 곡을 관악합주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하였는데 호른의 연주가 돋보였다. 영화주제가여서 그런지 많이 귀에 익은 곡이어서 듣기에 편했고, 영화를 상상하면서 영화 속의 장면 하나하나를 떠올리면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영화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음악도 경쾌했으며, 로빈훗이 악당을 물리칠 때의 장면처럼 중간 중간에 반전도 돋보였다. 또한 로빈훗이 사랑의 감정에 빠질 때, 또 익살스러운 것을 연기할 때처럼, 음악이 이를 연상하게 해주었고, 영화의 모든 면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2부에서는 Concerto for Trumpet and Winds 와 Disney Medley (디즈니 메들리), 그리고 Tequila (데킬라) 가 연주되었다. 특히 대만 최고의 트럼펫 연주자 ‘예수한’초청으로 첫 번째 곡이 연주되었다. 먼저 Concerto for Trumpet and Winds 는 세계적인 작곡가 알프렛 리더(Alfred Reed) 가 예수한을 위해 작곡한 곡으로 5파트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예수한 국제적인 뮤지션으로 대만최고의 트럼펫 연주가이고 최근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성공리에 연주회를 가졌다고 한다. Ⅰ. Sonata Allegro non troppo 는 소나타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Ⅱ. Slow Blues 는 블루스 스타일로 미국의 째즈 바의 끈적끈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Ⅲ. Jazz Walts 는 왈츠와 째즈의 분위기를 적절하게 섞은 느낌으로 왈츠와 째즈를 둘 다 느낄수 있었다. Ⅳ. Song 은 대만의 전쟁과 애환을 담은 곡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아리랑’ 과 같은 서글픔을 자아내는 곡이었다. Ⅴ. Samba 는 브라질 삼바 리듬으로 흥겨운 느낌을 주었으며, 연주하기에 리듬이 꽤 까다로운 곡이었다. 두 번째 곡인 Disney Medley (디즈니 메들리) 는 디즈니의 만화영화 주제곡을 엮어서 일본사람이 관악합주에 맞게 편곡한 곡이다. 어렸을 때 즐겨보던 만화주제가를 들을수 있어서 친근한 느낌을 주었고, 마치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대중적인 곡이어서 그런지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Tequila (데킬라) 는 라틴 퍼쿠션과 타악기를 사용하여 남미음악의 특성이 잘 나타낸 곡이었다. 곡 중간 중간에 남자들이 ‘데킬라’ 하고 외치는 것이 참으로 인상 깊었다. 연주회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었어 좋았고 중간 중간에 귀에 친숙한 노래들이 나와서 좀 더 기억에 남고 재미있었던 공연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많은 공연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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